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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배우 황정민과 김정은이 '한반도' 첫 장면부터 목욕신으로 강렬하게 등장한 후, 방송내내 현실감있는 연기를 펼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6일 밤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한반도' (연출 이형민 극본 윤선주)에서 황정민과 김정은은 각각 남측의 과학자 서명준, 북측의 과학자 림진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명준(황정민)과 진재(김정은)는 러시아 유학시절 연인이었지만, 분단이란 장벽 앞에 헤어졌다 남북 과학자로 다시 만나 재회했다.
두 사람은 속마음을 숨긴 채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메탄하이드레이트 개발을 둘러싸고 갈등했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한 눈빛으로 미묘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진재는 "믿음, 그리고 확신. 당신이 날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는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말로 기술 공유를 요구했다. 이에 황정민은 "비약이 지나치다. 남북관계가 진전될수록 기술 공유는 당연한 건데 왜이리 조급해하냐"고 단호하게 거절하면서도 연구에 매진하는 김정은의 모습에 안타까운 시선을 거두지못했다.
배우들의 호연에 이어 '한반도'는 남북 합작 대체에너지 개발과 통일 논의가 계속되는 한반도를 긴장감 있게 담아냈다. 화기애애하게 남북축구 경기를 보다 사소한 다툼으로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으로 남북 분단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주며 현실감도 높였다.
첫 방송된 '한반도'는 제작비 100억원에 기획·제작 준비 기간만 4년이 걸린 초대형 대작 드라마로 헬기와 해양 수중신 등 웅장한 스케일로 시청자를 압도해 기대감을 더했다.
['한반도' 황정민, 김정은. 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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