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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지난해 12월, 학교 폭력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세명의 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학교 폭력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오는 8일 밤 방송될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는 학교 폭력의 실태와 원인을 추적할 예정이다.
학교폭력 피해사실은 죽음을 통해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아이들이 침묵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학생들의 자살소식이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학교와 정부는 책임회피에 급급한 상황이다.
▶ 학교는 지옥이었다.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학교폭력의 고통으로 자살한 K군. 그는 검사를 꿈꾸는 착하고 애교 많은 아들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지난 1년은 지옥이었다. 친구의 숙제를 대신 해주고 라면을 끓여다 바치고 강제로 매일매일 게임을 해야 했다.
온 몸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당했고 심지어 물고문까지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휴대폰에 찍히는 명령과 협박의 문자 메세지는 24시간 K군을 그 어느 곳으로도 벗어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는 도망갈 곳이 없었고 결국은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렀다.
▶ 학교의 은폐, 또 다른 폭력을 키운 학교.
K군이 다녔던 중학교에서는 5개월 전에도 비슷한 자살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큰 충격을 안겨줬다. 왕따 당하는 친구를 도와주려했던 P양. P양은 끝내 죽음을 선택했다. P양의 부모는 학교 측에 몇 차례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응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그 날의 일을 기억하는 한 여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L양이 해준 사건 당일의 이야기는 경찰의 수사결과와도 일치했다. L양은 학교가 P양의 죽음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 침묵하는 아이들, 그 이유는?
피해자들은 죽는 순간까지 피해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당사자는 물론 주변의 친구들까지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진이 만난 한 중학생은 학교가 학교폭력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많은 학생들은 가해자들에게 보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불신을 갖게 된 이유를 알아보고 아이들을 압박하는 교실 내의 계급구조를 살펴봤다.
▶ 학교폭력의 일진, 교과부.
세 건의 자살사건 후 정부는 많은 대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정책은 대부분 이전부터 시행됐던 것들이었다. 정책의 실효성이 의심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대책이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징계와 처벌위주의 정책은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뿐 학교폭력을 근절시킬 순 없다고 말하며 예방위주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폭력의 실태를 알아본 '추적 60분'은 8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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