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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1박2일' 드림팀이 한데 뭉쳤다. 수장 이명한 PD와 유학찬 PD, 그리고 이우정 작가와 김대주 작가가 KBS에서 CJ E&M계열 케이블채널 tvN으로 이적해 러브버라이어티 '더 로맨틱'을 선보인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엠펍에서 진행된 '더 로맨틱' 제작보고회에서 제작진이 참여해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첫 시즌 촬영 소감을 들려줬다. '더 로맨틱'은 일반인 남녀 10명이 9박10일간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tvN 이덕재 국장은 "이명한 PD가 이적 후 첫 작품으로 '더 로맨틱'을 선보이게 됐는데 무엇보다 토요일밤 11시 편성이라 기쁘다"라며 "어제 내부 시사를 비밀리에 진행했다. 사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했다. KBS에서 이명한 PD를 예쁘게 키워서 보냈는데 저희가 망가뜨리면 안되니까(웃음). 그래서 나름 이런저런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잘 살리고 tvN에 필요한 DNA까지 접목시켜 같이, 색다른 형태의 리얼리티를 만들어냈다"라고 평가했다.
과거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을 연출했던 경력이 있는 이명한 PD는 "'1박2일' 때문에 제 이미지가 터프하고 마초적인데 사실 감수성이 예민하다. 과거 '산장미팅'할 때도 '1박2일' 그 이상으로 보람 있었기에 러브 아이템을 언젠가는 해보겠다고 생각해왔다"라며 "프로그램의 트렌드 자체가 리얼리티 시대로 넘어오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많은 버라이어티가 리얼리티로 가는데 러브를 테마로 간 것은 최근 4~5년 동안 없었다. 그런 배경에서 다시 한번 시도해볼만한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명한 PD와 무려 13년째 같이 일해온 이우정 작가는 "'장미의 전쟁'할 때 아쉬웠던 것이, 더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고 리얼하게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막을 내리게 됐다"라며 "이후에는 줄곧 야생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리얼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극한으로 몰아가지 않으면 카메라를 통해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이번에도 다른 것보다는 출연자들이 촬영임을 잊게하는, 또 앞에 카메라가 있다는 생각을 못하게 하는 작전을 중시했다"라고 전했다.
이들이 밝힌 바대로 현재 대박이라고 말할만한 러브버라이어티는 전무하다. SBS의 '짝'이 화제성을 많이 낳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의 논란을 담보하고 있으며 시청률 면에서도 큰 성과를 이뤄내지는 못했었다. 또 이 프로그램은 다큐적 접근으로 리얼버라이어티와는 또 다른 맥락의 프로그램이기에, 이들 예능 드림팀이 또 다른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첫 방송은 11일 오후 11시. 시즌1은 총 12회분으로 꾸려졌다.
[유학찬(왼쪽)-이명한-이우정-김대주. 사진=CJ E&M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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