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지난해 제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2011)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상영된 영화 '줄탁동시'가 오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줄탁동시'는 지난 2005년 스무 살에 장편 데뷔작 '얼굴 없는 것들'로 세계 영화계에 등장한 김경묵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다. 탈북자 소년과 조선족 소녀, 그리고 몸을 파는 게이 소년의 도시에서의 떠도는 삶을 그린 이 작품에 대해 영상물등급위원회는 8일 "영상의 표현에 있어 선정적 장면이 구체적이고 노골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이 가능한 영화"라는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내렸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상영 및 광고, 선전에 있어서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영화에 내리는 등급으로 이 등급을 받은 영화는 제한상영관으로 등록된 극장에서만 상영과 홍보가 가능하다.
영화 관계자는 "실제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제한 상영관은 한 곳도 없는 현실"이라며 "등급분류 신청을 자진 취하한 뒤 일부 장면을 수정해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며, 예정된 언론시사회와 개봉 일정은 변동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스위스블랙무비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던 이상우 감독의 영화 '아버지는 개다' 또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바 있다.
[사진 = 줄탁동시]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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