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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프로배구 승부조작으로 인해 배구계의 과제로 남아있는 드림식스 문제도 당분간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캐피탈이라는 이름으로 2009~2010 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했던 드림식스는 재정난으로 한때 해체 위기에 놓였다. 모기업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전북은행이 배구단 인수는 포기하면서 배구단을 운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지난 8월부터 드림식스는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의 재정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드림식스는 올시즌 하위권으로 쳐졌다. 신영석, 김정환, 최홍석 등 매년 좋은 신인 선수들이 입단했지만 재정난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지 못한 점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어렵게 이번 시즌 V-리그에 참여하게 된 드림식스는 배구 열기가 고조되며 새로운 주인을 찾는 과정에 있었다. 승부조작 이전까지 드림식스는 인수 건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KOVO 김홍래 홍보팀장은 지난 8일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모 기업과 실무자 측에서 긍정적으로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승부조작으로 인해 드림식스 인수 과정도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현재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의사를 거둬들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한 새롭게 창단을 고려중인 다른 기업들도 승부조작 여파로 인해 움츠러들 우려가 있다.
드림식스 인수 작업의 정체와 더불어 프로배구는 흥행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세미프로에서 프로로 전환한 2005~2006시즌 116,110명(정규리그 기준)의 관중을 끌어 모은 프로배구는 매 시즌마다 흥행 기록을 새로 쓰며 지난 시즌 처음으로 25만 관중을 돌파(265,653명)했다. 하지만 이번 승부조작의 여파로 잔여 시즌 배구 열기는 찬바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KOVO 홈페이지 캡쳐]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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