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일란성 쌍둥이가 이렇게 안 닮을 수 있을까.
미국서 일란성 쌍둥이임에도 서로 너무도 다른 시에나 버날과 언니 시에라가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가십뉴스사이트 오렌지 뉴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살고있는 이 13살 쌍둥이 자매는 동생 시에나가 '원발성 난장이'라는 질병을 갖고 있는 세계 유일의 일란성 쌍둥이다. 시에나의 체중은 언니 시에라의 절반 수준이고, 키 또한 시에라는 5피트1인치(약155cm) 정상인데 반해 시에나는 4피트(122cm)밖에 되지 않는다.
금발에 파란 눈을 갖고있는 이들은 여느 자매들과 마찬가지로 쇼핑과 화장을 좋아하고 남자에 대해 킥킥대고 수다떨기를 즐기지만 사실 동생 시에나는 희귀 뇌 질환으로 8세 나이의 정신연령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시에나는 "나는 내가 다르다는 것을 정말 신경쓰지 않는다"며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말할 만큼 소신을 갖고 살아간다. 또 "언니 시에라가 날 돌봐주고 함께 쇼핑, 수영, 노래를 하러 다닌다"며 "남자를 꼬실 때 으스대거나 높이 있는 물건을 나 대신 꺼낼 때 장난을 칠 뿐이다"라고 능청을 떨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이 쌍둥이는 3개월 빠른 조산으로 태어났고 그때 신생아인 시에나의 몸무게는 1파운드 남짓(약 0.5kg)에 불과했다. 당시 담당의사는 어머니인 크리시(34)에게 "시에라가 살아날 확률은 10% 뿐이다"라고 말했지만 시에라는 집중치료를 받고 108일 후 기적처럼 가족들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어머니 크리시는 "나는 둘을 똑같이 대우하려고 한다"고 밝히며 "시에나는 삶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으며 모든 이에게 웃음을 주는 아이다. 나는 두 딸이 모두 자랑스럽다"고 말해 쌍둥이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언니 시에라(왼쪽)와 동생 시에나(영국 오렌지 뉴스 캡처)]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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