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고동현 기자] 그야말로 부상 투혼이었다.
오세근(안양 KGC 인삼공사)은 9일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 출전,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위 KGC는 96-82로 승리하며 3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3.5경기차로 벌렸다.
이날 전까지 전경기에 출장했던 오세근이지만 이날은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다. 지난 경기였던 7일 전주 KCC전에서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 오세근은 7일 KCC전에서 하승진과 부딪히며 입술의 안과 밖이 찢어졌다. 결국 22바늘이나 꿰맸다. 그렇지 않아도 발목과 뒤꿈치에 부상이 있었던 그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그럼에도 오세근은 이날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결과는 크리스 다니엘스와 함께 팀내 최다 득점이었다. 김일두를 대신해 2쿼터 초반 모습을 드러낸 오세근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았다. 상대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 공격에서는 골밑득점은 물론이고 정확한 미들슛을 선보였다. 이날 오세근은 15개 2점슛을 시도해 11개를 성공해 73%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경기 후에도 오세근은 의연했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괜찮다. 뛰는데 문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식사 문제에서도 "턱이 조금 아파서 딱딱한 것 대신 죽이랑 닭고기를 먹기는 하지만 먹는 것 역시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평소와 달리 교체 멤버로 들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 장면을 잘 보다가 들어가는 것이 수월할 것 같아서 나서기 전까지 유심히 보다가 들어갔다"고 당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전까지 3위 KT와 3경기차로 조금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출전을 강행한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 언제 뛰어야 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아무래도 내가 뛰면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나섰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이날 오세근은 실력은 물론이고 정신력 역시 특급신인임을 다시 한 번 드러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KGC 오세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