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고동현 기자] "수비적인 면에서 김승현, 이시준의 발을 묶는 바람에 수월하게 경기한 것 같다"
삼성을 꺾으며 2위 굳히기에 나선 KGC 이상범 감독이 승장 소감을 밝혔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 인삼공사는 9일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의 활약을 앞세우 96-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3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적인 면에서 상대 김승현, 이시준 발을 묶은 덕분에 수월하게 경기한 것 같다"며 "(김)태술이랑 (박)찬희, 그리고 (양)희종이까지 압박수비를 잘해서 승리한 것 같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어 이 감독은 "최근 (김)승현이가 경기를 잘 풀어가는 것 같아서 도중에 차단하지 않으면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다. 발을 묶어야만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승현은 21분여를 뛰며 6점 4어시스트로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시즌 중반 합류한 크리스 다니엘스에 대해서 "다니엘스와 국내선수간 수비 로테이션 손발이 잘 맞지 않는다. 훈련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경기 막판 목 부위를 다친 이시준을 언급하며 "상대선수이기는 하지만 이시준 선수가 다쳐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감독들 입장에서는 부상선수가 계속 나오면 잠을 못잔다. 빨리 완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전주 KCC전에서 주축선수인 오세근의 부상을 겪은 이 감독의 동병상련이었다.
[사진=KGC 이상범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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