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2012시즌 등번호를 확정했다.
올시즌 부산에 새롭게 합류한 모따는 공격수의 상징인 9번을 배정받아 11번을 배정받은 임상협과 함께 부산의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뒤늦게 합류해 팬들 사이에서 '무거운 번호 삼총사'로 불리던 김한윤 파그너 에델은 등번호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지난해 늦게 합류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세 선수는 각각 49번, 35번, 37번을 달고 2011시즌을 소화했지만 올시즌에는 재빨리 자신들이 원하던 14번, 7번, 2번을 선택했다.
부산은 등번호에 무게감을 잔뜩 심어준 선수들도 눈에 띈다. 대학시절 22번을 달았던 주세종은 "지호형이 22번을 달고 있어 22번을 뒤집은 형상인 55번을 선택했다. 55번을 달면 팬들도 감탄사인 오!오!를 외쳐줄 것 같아 선택했다"는 이유를 밝혔다.
프로 9년차인 방승환은 99번을 선택했다. 공격수의 상징인 10번, 9번, 18번을 모두 다 소화했던 경험이 있는 방승환은 "사실 마음은 100번을 달고 싶었다. 100번을 신청했지만 연맹 규정상 3자리 숫자는 안된다며 구단측에서 최대한의 배려로 1을 깍은 99로 만들어 줬다. 번호가 무거워진 만큼 더 많은 골로 보답하고 싶다"는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 선수단 중에선 팀의 에이스에게 부여되는 10번을 선택한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10번은 소우자-구아라-펠리피 같은 용병 공격수가 차지했다. 하지만 기대감에 대한 부담 탓인지 이들 선수들의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런 선례 때문인지 올해는 번호 신청에서 10번을 써넣은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또한 부산에서 5시즌째를 맞이하는 김창수는 줄곧 자신의 번호인 27번을 유지했고 꽃미남 공격수 한지호도 3시즌째 22번을 유지했다. 후반기 팀에 합류할 예정인 장학영에게는 이전 구단에서 사용했던 30번을 배정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은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이 현역시절 사용한 16번은 올시즌에도 영구 결번으로 남겨둘 예정이다.
[부산 안익수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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