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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한국에서는 '케서방'이라고도 불리는 할리우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화려한 가족사가 새삼 화제다.
지난 2004년 한국계 미국인 앨리스 킴과 결혼해 국내에서 더없이 친숙한 니콜라스 케이지의 본명은 니콜라스 코폴라다. 영화 '대부'로 유명한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과 같은 성을 쓴다. 바로 니콜라스가 프란시스의 조카이기 때문.
코폴라 가문은 미국 영화계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명문가다. 일가 중 아카데미상 수상자만 3명,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6명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 '대부' 3부작과 '지옥의 묵시록' 등으로 잘 알려진 세기의 거장이자, 사운트 앤 사운드지가 10년마다 발표하는 '영화 역사상 최고의 감독 10인' 중에도 선정됐을 정도로 전설적인 존재가 되어 있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은 더 말할 것이 없다.
거슬러 올라가면 카민 코폴라도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할아버지로 저명한 뮤지션이자 영화음악가인 그는 '대부' 시리즈의 주제 음악 작곡과 연주 등을 담당했다. 바로 이 '대부2'로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곡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의 동생이자 니콜라스 케이지의 작은 할아버지인 안톤 코폴라는 오페라 지휘자이자 작곡가다. 영화 대부3'에 등장한 오페라 '카발레리나 루스카티나'에서 오페라 지휘를 맡았던 것이 바로 그다.
프란시스 코폴라의 딸이자 니콜라스 케이지의 사촌동생 소피아 코폴라도 유명 영화감독이다.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수많은 영화제로부터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을 수상했고 아버지의 명성에 걸맞는 뛰어난 능력의 영화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니콜라스 케이지의 아버지인 어거스트 코폴라는 문학을 가르치는 대학 교수였으며, 어머니인 조이 보셍갤은 댄서이자 안무가로 활약했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첫째 형인 마크 코폴라 역시 라디오 DJ와 조연 배우로 활동 중이며 둘째 형인 크리스토퍼 코폴라는 영화 감독이자 제작자로 영화 '드라큘라 미망인' 등을 제작했다. 그러나 이들 세 형제 중 가장 성공한 것이 바로 니콜라스 케이지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난 나 자신을 자유롭게 만들고, 코폴라 가문이라는 걸 내세우지 않고도 할리우드의 캐스팅 디렉터를 만날 수 있기 위해 성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라고도 말한 바 있다.
현재 니콜라스 케이지는 '고스트 라이더3D:복수의 화신'으로 마블코믹스 히어로로의 변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오는 16일 개봉될 예정이다.
[니콜라스 케이지. 사진=㈜누리픽쳐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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