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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가수 윤종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고 싶어서 신학과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윤종신은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2남중 장남이고 아버지는 사회복지 사업을 하셨다. 찢어지게 가난하지도 않았고 공부도 중간 이상 정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외국어고등학교를 나왔다. 스펙으로만 보면 완벽하지만 외고에서도 나처럼 노는 아이들이 있다”며 “대입시험을 보고 학교를 선택하는데 Y대(연세대)에 가고 싶었지만 성적이 모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내가 Y대에서 갈 수 있는 과가 있더라. 신학과였다. 신학과를 가겠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출석부로 나를 때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윤종신은 “선생님이 ‘신학과는 성적이 아닌 신앙심으로 가야된다’고 하셨다. 나도 매주 주말 교회를 나갔기 때문에 ‘선생님 저 신앙심 좋아요’ 말했다. 진짜 신학과를 응시했는데 떨어졌다”며 “그래도 신은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이후 윤종신은 연세대 원주캠퍼스 국문과에 진학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015B에 들어가게 되는 이유가 됐다. 윤종신은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겉돌고, 학사 경고를 받았다. 학사경고 한 번 더 받으면 제적이었다. 그 때 마침 교내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으면서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석원이 만든 015B에 싱어가 없었고, 원래 싱어를 하기로 한 사람과 먼 관계로 얽혀있었다. 그래서 몇 다리 건너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경규는 “015B는 얼굴도 안 보고 뽑았냐”고 물었고 윤종신은 “정석원씨 자체도 누구에게 지적할 얼굴은 아니었다. 거기에 장호일이라는 비주얼이 있었다. 장호일씨는 나를 반대했다고 하더라. 얼굴 때문에”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윤종신은 “당시 015B는 나의 탈출구였다. 군대를 갔다오려던 순간이었다. 마치 기적처럼 나의 빛이 된 게 015B였다. 또 정석원은 천재였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음악하면서 서울대에 입학했다. 음악도 충격적이었다”면서 “015B가 엘리트 그룹으로 알려지면서 나도 끼게 됐다. 못내 찝찝했다. 하지만 즐겼다. 아주 거짓말은 아니지 않냐”고 마무리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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