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검은돈의 유혹이 프로 축구, 배구에 이어 야구와 농구까지 퍼질 조짐이 보이면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3일 대구지검 검찰청은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주도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브로커 김 모(28)씨가 2009-10시즌 당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강 모(29)씨와 관련된 범죄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했다. 김 씨는 강 씨와 관련된 범죄 말고도 프로배구 2010-11시즌 때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렸다.
또 김 씨는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강 씨가 남자 프로배구 외에도 여자 프로배구와 프로야구 승부조작에도 가담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해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에서 '첫 회 볼넷' 등을 놓고 현역 투수들이 검은 돈의 유혹을 받았다는 것. 진술 과정에서 김 씨가 특정구단을 지목과 함께 선수도 지명하면서 검찰은 수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프로농구에서도 3점슛과 관련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진술도 있어 농구마저도 무사할 수 없게 됐다.
프로 야구에서 승부 조작의 혐의로 거론된 '첫 회 볼넷'은 돈을 받은 투수가 첫 회부터 타자에게 포볼을 내주고 경기를 져 주는가 하면, 프로농구는 포인트가드가 3점슛을 대충 던져 골이 들어가지 않게 해 소속 팀이 지게끔 하는 것이다.
김 씨의 진술이 모두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 4대 프로 스포츠계(축구, 배구, 야구, 농구)가 모두 검은돈의 유혹을 받았다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된다. 현재 검찰은 김 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야구와 농구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 시킬 방침이다.
[잠실 야구장-잠실실내체육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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