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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자신의 해임을 둘러싼 정부와 검찰의 문제를 고발했다.
정연주 전 사장은 최근 진행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 출연해 자신의 해임을 두고 가감 없이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008년 8월 업무상 배임을 이유로 강제 해임된 정연주 전 사장은 최근 배임 혐의에 대해 3년 만에 최종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으며, 해임 무효 소송의 경우에도 1, 2심 모두 승소해 현재 대법원 판결만을 앞두고 있다.
정 전 사장은 "그 과정을 보면 정치적인 동기와 목적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검찰이 다른 쪽 자료를 조금만 정성 들여 읽고 눈길을 돌렸다면 이건 사건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면서 “그 많은 자료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딱 한쪽 논리에 매몰돼 그쪽 주장만 했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증인이 나온다든가 자료를 반영하는 것이 처음부터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전 사장은 해임 무효 소송에 대해 "만약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해임을 취소하라는 판결이 나오면 그 해임에 구체적으로 관련했고 개입했던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현 KBS 체제는 불법체제기 때문에 그 불법체제에 있는 분들도 자리를 떠나야 되고 제가 다시 원상복귀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 40여 년 간 언론인으로 살아온 정연주 전 사장은 현 시대 언론의 모습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언론 자유,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많은 것이 후퇴했다. 저는 그냥 하나의 상징일 뿐이고, 저 뿐만 아니라 언론 자유 부르짖던 기자들, PD, 프로그램 진행자들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쫓겨난 것은 참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여론 형성과정에 대해 "지금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뉴미디어가 완전히 새로운 세력을 팽창해가는 시대로 과거 주류 언론들이 압도하고 지배하던 시기는 끝났다. 새로운 여론 통로가 생겼기 때문에 특히 20~30대가 많이 깨어났다"며 "20~30대가 과거와 달리 상당히 적극적으로 정치와 역사 과정의 주체로서 참여하고 있고, 그럼 세상이 바뀌는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정연주 전 사장의 속내가 담긴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는 15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정연주 전 KBS 사장. 사진 = tvN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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