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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오상진 MBC 아나운서의 파업과 관련한 2년 전 발언이 새삼 화제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2년 전의 파업 때 제가 이런 글도 썼었네요"라는 글과 함께 2010년 4월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을 링크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지난 2010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길들여져 있다. '불법 파업' '불법 시위' 이 말이 그냥 그대로 논리성을 갖는 사회에 길들여져 있다. 파업과 시위는 그 절차와 방식만 문제없다면 결코 불법이 될 수 없다. 헌법에 명시된 시민의 권리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런 저항 없이 불법이란 단어와 이들 단어들을 연결시킨다"고 시작했다.
이어 "(파업) 해보니까 정말 싫다. 하지만 도리 없으면 해야 되더라. 그렇기에 약자와 못 가진 사람들을 위해 법적으로 이런 여지를 남겨준 게 아닌가 싶다. 방법이 없으니 모여서 구호를 외치는 거 아닐까"고 덧붙였다.
또 그는 "가지고 힘 있는 사람이 시위하는 거 본적 있는가? 그들이 북극곰이 아닌 이상 시위하는 사람이 천성적으로 추위와 바람을 좋아해서 밖에 나가있는 건 아닐 게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파리와 한국의 현실을 비교하며 "시끄럽긴 하지만 토론을 즐기고 논쟁 끝에 합의를 도출하기를 좋아한다. 빙빙 돌려 양비론만을 얘기하는 비평가와 정치인은 발을 붙일 수 없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MBC 노조는 지난달 30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MBC 노조는 최근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위한 문화방송 노동조합 총파업 찬반투표를 가진 결과 69.4%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사진 = 오상진]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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