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원주 동부 프로미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연승 행진을 거침없이 이어나갔다.
원주 동부는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73–6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까지 1승을 남겨두고 있던 동부는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를 줄이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한 동부는 2007~2008시즌 자신들이 세운 48경기를 뛰어넘는 47경기, 123일만의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14연승 행진도 이어나가며 최다 연승 기록(SBS·15연승)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이 1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벤슨 외에도 김주성이 13점, 이광재가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의 경기력은 팽팽했다. 골밑을 공략하는 동부에 KT는 외곽 공격으로 균형을 맞춰나갔다. KT가 골밑에서 점수를 쌓아나가면 이번엔 동부 황진원이 3점슛 2개를 내리 꽂으며 추격했다.
18-16으로 동부가 근소하게 앞선 채 맞이한 2쿼터에서 초반 박상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조금 앞선 것은 동부였다. 김주성과 벤슨이 골밑을 계속 두드렸고 이광재와 박지현도 힘을 보태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이에 KT는 2쿼터 종료 1분 30초전 송영진이 3점슛으로 32-31로 1점차까지 쫓았으나 김주성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줬다. 전반전은 동부가 34-31로 앞선 채 끝냈다.
후반 들어서 승부의 추는 동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3쿼터 초반 조성민의 득점 성공으로 KT가 34-35로 역전을 성공했지만 동부는 이광재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기선을 잡았다. 여기에 벤슨의 덩크슛과 김주성의 중거리슛이 힘을 보태면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KT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로드가 덩크를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전환한 뒤 박상오가 자유투 6개를 연거푸 성공시키면서 51-47로 벌어진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마지막 쿼터에서 KT는 송영진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표명일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면서 그 기세가 꺾였다. 이 틈을 타 윤호영이 중거리슛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막판까지 팽팽한 기세가 이어졌지만 원주 동부는 근소한 점수차를 유지했다. 여기에 경기 종료 1분 41초전 이광재의 외곽슛이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까지 KT가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결국 원주 동부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부산 KT는 안방에서 동부의 정규리그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연승행진도 '3'에서 멈췄다. 로드, 박상오가 14점으로 분전했다.
[김주성-로드 벤슨(오른쪽).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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