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오늘 우승이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동부 강동희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원주 동부는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73–6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까지 1승을 남겨두고 있던 동부는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를 줄이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한 동부는 2007~2008시즌 자신들이 세운 48경기를 뛰어넘는 47경기, 123일만의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14연승 행진도 이어나가며 최다 연승 기록(SBS·15연승)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강동희 감독은 감독으로서 이룬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가 운이 좋은 점은 선수들이 각자 자기 기량이 향상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전년도 기량만 봤을 때는 6강 싸움이 힘들겠다고 했지만 슛도 향상하고 개인적으로 라운드마다 본인이 예전에 부족했던 부분을 다 극복하고 커진 부분이 나에게 힘이 된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지도자로서 가지고 있는 꿈에 대해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우승팀 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제 1차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해서 그 꿈을 이룬 것 같고 팀이 강하던 안 강하던 전술적으로나 선수들을 리드하는 데 있어서 부족함이 없는 감독이 되고 싶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그런 감독으로서 인정받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자신의 점수를 '80점'이라고 매긴 강 감독은 "감독으로서 3번째 시즌에 모든 기록을 많이 이뤘기 때문에 80점을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힘든 기억도 있었다. 강 감독은 "1년 차 지도자였을 때 모든 것이 힘들었다. 벤치에서 어떤 자세로 있어야 할 지 선수에게 어떤 지시로 해야 할 지 상당히 힘들었다"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남은 7경기에서는 42승을 달성하는 것과 15연승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강 감독은 "최고 기록을 세우는 목표를 잡으면 플레이오프에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살펴서 기록적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15연승은 선수들이 목표가 있기 때문에 달릴 수 있고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또한 강 감독은 "플레이오프전까지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연습이나 정규리그 마지막 남은 경기를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축하를 가장 많이 받고 싶은 사람이 전창진 감독님과 허재 형인데 선배들이 축하해주면 고맙겠다"며 웃음지었다.
[강동희 감독(오른쪽).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