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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오는 3월 방송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가 방송을 1달 이상 남겨 놓은 상황임에도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옥탑방 왕세자'는 한류스타 박유천의 출연소식과 300년을 뛰어넘는 기발한 설정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스타작가 이희명 작가가 6년만에 집필을 맡아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희명 작가는 '미스터큐'(98년), '토마토'(99년), '명랑소녀 성공기'(2002년) 등 히트작품들을 집필하며 '트렌디 드라마' 시대를 이끈 로맨틱 코미디의 거장이다. 김희선, 김민종 주연의 '미스터큐'는 45.3%(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최고시청률), 장혁, 장나라의 '명랑소녀 성공기'는 44.6%를 기록했으며 김희선, 김석훈이 주연을 맡은 '토마토'는 52.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역대 드라마 시청률 19위를 기록했다.
시청률도 엄청나지만 이희명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들이 트렌디 드라마의 조류와 연예계에 미친 영향 또한 대단하다. '미스터큐'와 '토마토'를 통해 김희선이 최고 스타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으며, 송윤아도 '미스터큐'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소화하며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명랑소녀 성공기'는 한류스타 장나라를 있게 한 작품이다.
이희명 작가는 2월 중순 홍대 앞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랑은 남녀간 격차를 뛰어넘을 때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다소 교과서적이긴 하지만 그런 낙차가 주는 효과를 작가로서 염두에 두고 구상을 했다"며 "왕과 왕세자라면 그런 낙차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시대의 꽃미남이 현재의 서울로 온다면 어떤 대접을 받을 것인가에 착안했다. 현재보다 키도 작고 멋없는 사람들이 와있으면 어떨지 상상해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작가는 그간 드라마를 통해 성공한 스타들에 대해 "나 때문에 그 배우들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그 분들과 훌륭한 연출자들 덕분에 드라마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발언했다.
또한 박유천에 대한 질문에 "박유천이란 배우는 그 동안 부드러운 면이 강조되는 역을 많이 해왔다"며 "이번 왕세자 이각 역은 카리스마가 보이는 역할인데 박유천씨에게 그런 가능성을 예상하고 기대하고 있다. 그런 면이 잘 표현된다면 드라마도 성공하고 박유천씨도 다른 캐릭터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 작가는 "'옥탑방 왕세자'는 로맨틱한 면도, 코믹한 면도 많은 작품이다. 유쾌한 작품이 될 테니 많이 지켜봐 주시고, 즐거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옥탑방 왕세자' 이희명 작가. 사진 = SBS]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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