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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앞으로 결혼식을 빨리 올리려면 미국 라스베가스로, 이혼을 빨리 끝내려면 카리브해 도미니카로 가면 된다.
영국의 가십뉴스매체 오렌지뉴스는 24시간 내에 초고속 이혼을 하려면 카리브해로 가면 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영국의 로펌 퀵디보스UK 닷컴은 양측이 이혼에 합의한 커플이라도 영국서 이혼절차를 끝내려면 보통 3개월에서 5개월이 걸려 이에 대한 이혼절차 간소화 요구가 들끓고 있다며 카리브 초고속 이혼여행 상품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24시간 카리브여행 상품의 가격은 4500 파운드(약 800만원)가 들며 도미니카까지의 왕복항공료와 호텔비, 그리고 변호사 법정 비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부부 중 한편이 법무대리인의 공인 각서를 받아올 경우 나머지 한명만 가서 이혼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도미니카의 초고속 이혼절차는 이미 미국의 부부들에게 인기가 있어 지난 1998년 머라이어 캐리가 음악재벌 토미 모톨라와 이혼할 때도 그곳에서 했었다.
퀵디보스UK 닷컴의 설립자인 에이미 에드워즈(26)는 "두 사람이 모두 이혼에 합의했는데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가"라며 도미니카 이혼상품의 취지를 설명했다.
반면 '가족교육신뢰(Family Education Trust)'란 민간단체의 노먼 웰스 이사는 "어떤 제도도 그렇게 졸속으로 허용할 수는 없다"며 "어느 한쪽의 과실 책임도 따지지 않는 그같은 이혼은 결혼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1998년 도미니카서 초특급 이혼절차를 끝낸 머라이어 캐리. 사진 = 유니버설뮤직]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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