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유정 기자] "선수들, 미동도 안하던데…"
안양 KGC 이상범 감독이 최근 불어 닥친 프로 스포츠계의 경기조작설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상범 감독은 15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요즘 경기조작설 때문에 참 시끄러운 것 같다"면서 "농구에서도 3점슛과 관련해 조작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는 말을 들어서 나도 걱정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대구지검 검찰청은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주도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브로커 김 모(28)씨가 2009-10시즌 당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강 모(29)씨와 관련된 범죄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한 내용을 밝혔다.
김 씨는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강 씨가 남자 프로배구 외에 프로농구에서도 3점슛과 관련한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진술을 해 검찰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렸다.
이 감독은 "혹시나 해서 시합 전 오전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을 모아 놓고 경기조작에 관해 물어봤더니 다들 시큰 둥하더라. 선수들은 신경도 안 쓰고 있다며 콧방귀를 꼈다"라고 웃어 보인뒤 "그러고 보면 선수가 경기조작을 한답시고, 3점슛을 일부로 넣으니 못 넣느니 하는 것도 웃긴 것 같다. 그걸 감독이 알아채는 것이 더 어렵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KBL은 불법 도박으로 인한 경기조작과 관련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15일 오전 10시 사무국장회의를 열었다. 이에 각 구단들은 조속한 기간 내에 스포츠토토와 연계하여 선수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구단들은 자체조사를 실시해 오는 20일까지 조사 결과를 KBL에 통보해야 한다.
이상범 감독은 "우리 구단 뿐 아니라 다른 구단에도 별일 없이 잘 넘어 갔으면 좋겠다"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상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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