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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준기가 전역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15일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에는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준기는 전역 소감으로 "전역을 앞둔 모든 병장들이 다 그렇겠지만 많이 설렌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자신이 잔소리가 많은 선임이라며 "지금도 후임들한테 이야기하지만 이등병, 일병, 상병 초에는 허리를 펴 본적이 없다. 항상 땅을 보고 다녔다. 작은 것 하나라도 떨어져 있으면 주워야 했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채워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던 군 생활이었기 때문에 후임들도 그래야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각인시키기 위해서 쉬지 않고 잔소리를 했다"며 "요즘에 얼마 차이가 안되는 후임들은 빨리 전역했으면 좋겠다고 진짜로 협박을 한다. 내가 조금 불필요할 정도로 잔소리를 많이 한다. 특히 전역할 때가 되니 아쉬워서 그런 것 같다. 더 잘 다져져서 후임들이 더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전역 후 DJ 활동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준기는 "라디오 진행에 상당히 매력을 많이 느꼈다"며 "배울점도 많았고, 청취자 분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는 것 자체가 큰 매력"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좋은 프로그램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이준기는 먼저 전역한 예비역 선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이동욱 예비역 병장 같은 경우가 좀 많이 괴롭혔다. 나 뿐 아니라 우리 동기나 내 밑에 후임, 바로 위 선임들이 많이 힘들어하지 않았나 싶다. 잘못한게 있으면 둘러서 이야기 하지 않고, 바로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후임 때는 상처가 되기도 했는데, 역시나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됐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임이 된 것같다. 뒤로는 후임들 많이 잘 챙겨주고, 가슴 따뜻했었던 이동욱 선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군 생활을 모범적으로 하는게 올바른 것이라고 느끼게 해준분이 앤디, 이선호 예비역 병장이다. 앤디 선임이 분대장이었을 때, 체계를 잡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홍보지원대는 연예인 생활을 했던 대원들이다 보니, 가끔은 흐트러질 때도 있고, 못견뎌 할 때도 있다. 통제된 생활을 해야되고, 지시를 받는 입장을 계속 지내야 하니, 나 역시 적절한 시스템과 체계를 만들고 가겠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두 분이 제일 기억에 남고 그 두 분을 닮아서 나 역시 후임들에게 까칠하단 소리를, 빨리 전역하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후임병으로는 "미쓰라 진 상병이 참 잘 해낼 것 같아서 분대장을 넘겨줬는데 요즘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전역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분대장이란 자리가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먹고 매일같이 스트레스 받는 자리이다. 마지막에 힘을 더 실어주고 갔으면 수월하게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을까 해서 더 생각이 나고, 이제 곧 분대장을 맡을 유승찬 상병, 또 함께 생활했던 모든 전우들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16일 오전 8시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전역 신고를 한 뒤 배우로서 복귀할 예정이다.
[이준기. 사진 =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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