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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연우진은 말그대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2009년 김조광수 감독의 퀴어 영화 '친수사이?'로 데뷔한 이후 MBC 시트콤 '몽땅 내사랑'(2010-2011),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2011-2012)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듯한 얼굴과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은 여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여기에 시트콤과 드라마에서 보여준 매력적인 바람둥이 이미지는 그를 일순간 스타덤에 올려 놓는데 한몫했다. '오작교 형제들' 종영을 앞두고 촬영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연우진을 만났다.
▲ 남여울과의 사랑, 서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오작교 형제들'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드라마가 시작했을때와 비교했을때 한층 성장했고, 복잡하고 힘겹기만했던 러브라인도 정리가 돼 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 커플이 있으니, 바로 '연상연하' 태필-여울 커플이다.
"극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아직도 감이 안잡혀요. 처음에는 각자의 단점을 보충해주고, 서로 갖지 못했던 것을 채워줬죠. 남여울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갖은 여자고 태필은 아직 완벽한 성인이 되지 못한 철부지에요. 사랑이 이뤄지든, 일적으로 성공을 하든, 두 사람 모두 완전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드라마에서는 연인으로 출연하는 송선미지만 실제로는 대선배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서로 안면도 없던 선배였다. 실로 부담스러울만했다. 또 또래인 유이와 연기하는 주원이 부럽진 않았을까?
"처음에는 정말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처음 뵙는 선배님이라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죠. 그런데 정말 잘 챙겨주세요. 귀엽고 엉뚱한 면이 있어서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요. 밝고 친근감있게 대해주셔서 연기하면서도 시너지가 나요. 지금은 농담도 잘 하죠. 유이와 호흡을 맞추는 주원이 부럽지 않냐고요? 주원이 절 부러워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 다른 유혹에도 흔들림 없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연우진은 이력이 독특하다. 토목환경공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연기자로, 전공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갑작스럽게 연기가 하고 싶었던 것일까. 전공과 다른 인생을 선택할만큼 연기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있었던 것이었을까.
"연기자보다는 영화를 좋아했죠. 고등학교때 영화 동호회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평범한 아이었어요. 건축을 하고 싶은 생각에 대학 진로를 결정했어요. 전역 후 연기자가 되기로 결정했고, 영화 연극 동아리에 관심을 갖으면서 모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김조광수 감독님이 그때 사진을 보고 영화 '친구사이?'를 찍게 됐죠. 그때가 제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어요."
연우진이 전공을 버리고 선택한 삶은 연기자다. 그는 지금의 삶을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했다. 영화 '친구하이?'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부터 매 순간순간이 새로웠다고 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함으로써 느끼는 설렘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고, 그만큼 연기자로서 욕망과 목표를 커져갔다. 연기자로서의 목표를 어디까지일까.
"어떤 연기자가 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해요. 제 전공을 포기하고 선택할만큼 매력적인 직업이죠. 연기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 점점 커졌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지나고 연기를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고 싶을수도 있겠죠. 그런 주변 환경에 흔들림없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연우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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