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고난 속에서 성장을 일궈낸 안양 KGC 김태술에게 '독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군 복무 내내 스스로를 다그치며, 정도를 생각하지 않고 무한의 발전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이런 김태술에게 올 시즌 오기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말이 있다.
김태술은 "우리 팀을 두고 주위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도 경험 부족으로 힘들 것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나도 주변에서 '너흰 안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오기가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나 뿐 만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 모두 본 떼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양 KGC는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적 향상을 선보이며, 원주 동부의 뒤를 이어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고 있다. 3위 부산 KT와의 격차가 4게임차로 벌어져 있어 사실상 4강 직행 티켓을 확보해 놓은 셈이다. 성적으로 보나 경기력으로 보나 안양 KGC가 2011-12시즌 돌풍의 핵으로 자리 잡은 것은 맞는 말이지만,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어린데다 플레이오프 경험이 적어 단기전에서 불리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원주 동부가 부산 KT전서 2011-12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것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아쉬웠다. 막판까지 우리가 좀 더 힘을 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후회한들 시간이 되돌아오지는 않는다. 그저 지금 처한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태술은 "팀 성적이 후반기에 들어 하락한 것을 느끼고 있다"며 "그래도 우리팀은 충분히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사실 누가 우리가 2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겠는가. 앞으로 남은 경기 열심히 해서 꼭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태술은 올 시즌 43경기 출장해 평균 11.1득점 2.8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2위 결정에 큰 힘을 보탰다.
[김태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