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영화의 진실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6일 정지영 감독은 지난 11일 300만 관객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감사인사를 전한 뒤 "논란이 있었다 할지라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이 어디고 허구가 어디냐는 논란에 그친 것 같아 못내 안타까웠다"며 "이 영화를 그렇게만 접근하는 것은 만든 사람의 진심을 희석시키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 영화의 운명 같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더 나아가서는 다르게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현재까지는 그런 것 같다"고 못내 아쉬운 속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정지영 감독은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든 쟁점, 즉 사실과 허구의 문제, 진실과 거짓의 문제, 정의와 불의의 문제 등 모든 문제에 대해 시나리오 단계 때부터 깊이 고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논란이 지금은 지엽적인 문제에 머물고 있지만, 더 큰 담론에까지 다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사법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사법부와 일반 국민의 관계를 들여다 본 것이기 때문"이라며 "결국에는 제 영화를 떠나서 더욱 더 크고 중요한 문제에 대한 더욱 더 뜨거운 토론들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부러진 화살'은 지난 2007년 성균관대 수학과 김명호 조교수의 석궁 테러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영화 속 사건들에 대한 사실여부가 논란이 됐다.
[정지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