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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뉴욕 양키스의 우완투수 A.J. 버넷(35)이 LA 에인절스 바비 어브레유와의 트레이드를 거부했다.
1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A.J. 버넷이 에인절스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에 양키스와 5년 8,250만 달러(약 930억 원)에 계약했던 버넷은 이번 겨울 트레이드 대상이 됐었다. 하지만 비싼 몸값으로 인해 버넷을 받으려는 팀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양키스는 마침내 에인절스를 짝으로 찾았다. 양키스는 버넷을 내주고 어브레유를 받는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어브레유는 양키스가 아직 채우지 못한 지명타자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좌타자인데다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양키스에서 뛴 적도 있어 팀 적응에도 문제가 없었다.
에인절스 입장에서도 어브레유의 활용가치가 떨어져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에인절스는 FA 시장에서 앨버트 푸홀스를 영입하며 기존 선수들 중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따라서 어브레유가 팀에 있어도 이번 시즌 주전으로 뛰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문제는 두 선수의 몸값 조율이었다. 어브레유는 올 시즌 900만 달러를 지급받는 것으로 계약이 끝난다. 반면 버넷은 남은 2시즌 동안 3,300만 달러를 받게 되어 있어 에인절스는 버넷의 몸값이 부담이었다. 이 트레이드는 양키스가 버넷의 연봉을 얼마나 보조해주는지 여부에 달려 있었다.
하지만 버넷이 트레이드를 거부하면서 모든 것은 없던 일이 됐다. 버넷의 계약 조항에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되어 있다. 버넷은 이 조항을 실행해 에인절스행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키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트레이드를 다시 시도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넷은 양키스에 입단한 첫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4.04로 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2년 연속으로 평균자책점 5점대로 부진하며 비싼 몸값 탓에 팀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999년에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데뷔한 강속구 투수 버넷은 통산 314경기에서 121승 111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고 있다. 2001년에는 말린스 선수 최초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A.J. 버넷. 사진 = MLB.com 캡쳐]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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