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비록 맞대결은 무산됐지만 표정만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이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임창용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 앞서 삼성 덕아웃을 찾아 선수는 물론이고 감독, 코치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
임창용은 2008년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전까지 9시즌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때로는 선발로, 때로는 마무리로 활약하며 소속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비록 현재는 삼성 선수가 아니지만 기회가 될 때 마다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가벼운 트레이닝복을 입은 임창용이 모습을 드러내자 삼성 덕아웃도 활기를 띄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이후 1년여만의 만남이었기 때문. 삼성과 야쿠르트는 지난 13일에도 맞대결했지만 삼성 홈경기였던 관계로 경기 출전명단에서 빠진 임창용은 경기장에 가지 않았다. 이날은 야쿠르트의 홈구장에서 진행됐다.
임창용은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선수, 코치할 것 없이 모두와 반갑게 인사했다. 특히 은퇴한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코치들과의 만남 때 특히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임창용은 이날 연습경기를 위해 들른 김귀한 심판과도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하지만 이승엽은 지난번 임창용과 마찬가지로 출전 명단에 빠진 관계로 삼성 홈인 온나에 남아 둘 간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임창용이 이렇게 부담없이 삼성 선수단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이날도 출전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 이날 오전 수비 연습이 끝난 뒤 "오늘(17일)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록 두 차례 맞대결 기회가 모두 무산돼 아쉬움도 남았지만 덕분에 편한 상태에서 친정팀과 재회할 수 있었다.
[야쿠르트 임창용(왼쪽)이 삼성 류중일 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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