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어느덧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의 대부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2008년부터 일본 프로야구에 둥지를 튼 임창용 앞에 붙는 수식어는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바로 야쿠르트의 수호신. 잠깐의 셋업맨 생활을 거쳐 마무리 투수로 거듭난 후 4시즌간 야쿠르트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일본 진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무대로 컴백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에서 보듯 결코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지만 임창용은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이어나가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까지 일본 무대에서만 128세이브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그 사이 임창용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일본으로 무대를 바꾼 선수들의 멘토로 거듭나고 있다. 임창용은 2010년 한화에서 지바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태균(한화)과도 자주 식사를 하며 일본 무대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그렇다면 일본 진출 최고의 성공 케이스로 꼽히는 임창용이 보는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어떨까. 17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시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임창용은 이대호에 대한 조언과 함께 전망도 함께 내놨다.
임창용의 시각은 긍정적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인만큼 좋은 성적을 올렸으면 한다"고 말문을 연 임창용은 "퍼시픽리그에 좋은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진출 등으로 많이 빠져서 유리한 점도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의 말대로 지난해를 끝으로 퍼시픽리그를 지배했던 다르빗슈 유(텍사스)를 비롯해 와다 쓰요시(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로, 스기우치 도시야와 DJ 홀튼은 센트럴리그 팀인 요미우리로 옮겼다.
임창용은 이대호가 일본 무대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점도 전했다. 바로 유인구. 임창용은 "일본 투수들의 컨트롤이 좋아 유인구 대처만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으로 진출한 타자들이 가장 고전했던 부분이 포크볼 등 정교한 유인구였다.
임창용이 말한 이대호에 대한 조언과 전망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가장 정확한 말이기도 하다. 이대호가 임창용의 말을 바탕으로 일본 진출 첫 해를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한편, 20일에는 야쿠르트와 오릭스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비록 임창용이 연습경기에서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기에 그라운드에서의 맞대결은 없을 듯 하지만 둘 간의 만남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로 입성 중인 이대호(왼쪽)와 수비 훈련 중인 임창용.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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