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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전설의 너클볼러인 팀 웨이크필드(보스턴 레드삭스)가 45세의 나이로 19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 했다.
팀 웨이크필드는 17일(현지시간) 오후 젯 블루 항공 공원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그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고 두 번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웨이크필드는 "은퇴를 결정하는 일은 이제껏 내가 해야만 했던 일중 가장 힘든 일이었다"며 "그래서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지만, 은퇴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선수로 생활했던 19시즌 중 17시즌 동안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보스턴 레스삭스 팀 개인 최다승인 192승을 기록했던 로저 클레멘스의 기록 갱신까지 7승만을 남겨두고 있던 상황에서 은퇴를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웨이크필드의 통산기록은 200승 180패 22세이브, 평균 자책점은 4.41.
웨이크필드가 선수생활을 접은 가장 큰 이유는 보스턴과의 재계약이 힘들어졌다는 점이다. 그는 보스턴에서 18번째 시즌 복귀를 원했지만, 지난해 겨울 보스턴은 그의 스프링캠프 초청 연장과는 별개로 선수 명단 자리를 보장해주지는 않았다.
또, 웨이크필드는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 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렇다면 보스턴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아내 스테이시와 두 아이를 지켜보면서 최종 결정을 해야하는 시점이었다. 나는 조금도 후회를 남기지 않고 그라운드를 떠날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웨이크필드의 은퇴 기자회견장에는 보스턴 레스삭스 팀원들이 대거 함께했다.조쉬 베켓, 케빈 유킬리스, 존 레스터, 존 하인, 다니엘 바드와 클레이 등이 참석해 떠나는 선배의 뒷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팀 웨이크필드. 사진 = MLB.com 캡쳐]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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