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무난한 일본 데뷔전을 치렀다.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7일 오전까지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오릭스에게 이날은 다른팀과의 첫 번째 실전경기였다. 그리고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첫 실전 경기의 4번 타자는 이대호였다.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기존 공언대로 이대호를 4번 타자로 출장시켰다. 16일 왼쪽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며 우려를 자아낸 이대호는 "괜찮다"는 말처럼 별 이상없이 수비와 공격 훈련을 소화한 뒤 경기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나갔다. 특히 풀카운트 끝에 포크볼을 잘 골라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볼넷은 이날 경기 오릭스의 첫 번째 출루이기도 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팀이 0-3으로 뒤진 4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들어섰다. 이대호는 이토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잘 골랐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7구째 직구를 힘차게 때렸지만 빗맞으며 짧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이어진 4회말 수비부터 T-오카다에게 1루수 자리를 내주고 벤치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자리에는 후카에가 나섰다. 이는 예전부터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경기 도중 오카다의 1루 수비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기에 예정된 교체로 보인다.
비록 득점권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좋은 선구안을 보여줬으며 수비 역시 별다른 무리없이 소화해 합격점을 받았다.
일본 실전경기 데뷔전을 치른 이대호는 다음날 요코하마 DeNA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18일 한신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는 오릭스 이대호.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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