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이대호는 웃었지만 오릭스는 울었다.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 데뷔 후 비공식경기 첫 안타를 때렸다. 이대호는 19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일본 데뷔 두 경기만의 안타. 반면 소속팀 오릭스는 5-6으로 역전패하며 연습경기 전적 2패를 기록했다.
전날 한신전과 마찬가지로 이대호는 4번 타자 1루수로 출장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4회 1사 1루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주자의 도루로 득점 찬스에서 타석을 맞았다. 바뀐 투수 지오와 상대한 이대호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가운데 약간 높은 직구를 통타해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렸다.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일본 데뷔 첫 안타.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타점까지 올릴 수 있었지만 2루 주자의 판단 실수로 3루에 머물며 첫 타점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대호는 안타 직후 곧바로 대주자 가와바타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대호의 일본 연습경기 성적은 3타수 1안타 1볼넷이 됐다.
오릭스는 역전패를 당하며 전날 한신전 1-18 대패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오릭스는 모리모토에게 홈런을 내주는 등 1-3으로 뒤졌지만 6회들어 T-오카다의 적시타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다카하시의 역전 좌월 투런포까지 터지며 5-3으로 앞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어진 6회말 한 점을 내준데 이어 8회 2점을 실점하며 5-6으로 재역전당했다. 결국 9회초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오릭스는 20일 야쿠르트전에서 연습경기 첫 승을, 이대호는 첫 타점과 홈런을 노린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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