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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의 화제코너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이하 'K팝스타')의 생방송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K팝스타'는 M.net '슈퍼스타K', MBC '위대한 탄생' 등 앞서 많은 오디션들이 수많은 실력자들을 선보여왔기에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 프로그램이었다. 대다수 시청자들은 '아직도 노래 잘하는 사람이 남아있을까'하는 생각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K팝스타'의 심사위원이 양현석, 박진영, 보아라는 점에서 이런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양현석, 박진영, 보아는 국내 3대 기획사 YG, JYP, SM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들은 아이돌의 시대를 열고 부흥기를 이룬 장본인들이었고 현 K팝 한류열풍을 주도한 대부분의 가수들은 이 기획사에 속해있었다. 이러한 점은 숨어있던 실력자들을 움직이게 했다. 후발 오디션 프로의 약점을 딛고 후생가외가 됐다.
'K팝스타' 박성훈PD는 지난 9일 인터뷰에서 "참가자들의 평균연령은 낮았지만 모두 오랜기간 가수를 준비해왔고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간 타 오디션이 1등을 뽑는데 포인트를 줬다면 우리는 누구를 스타로 만들 수 있을까하는 오디션의 본질에 맞닿아 있었다. 이를 가장 잘 실현해줄 수 있는 분들이 심사위원으로 있기 때문에 진짜 고수들이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 'K팝스타'가 10명의 상위참가자들을 뽑아 오는 3월 4일 시작되는 생방송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이번 생방송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K팝스타'는 유독 여성 참가자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박지민, 이미쉘, 이하이 등 여성 출연자들은 기성가수 못지 않은 실력과 무대매너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 시선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19일 방송분까지 포함해 현재 정해진 TOP10 명단만 봐도 백아연, 이정미, 이하이, 김나윤 등 5명 중 4명이 여자다. 허각, 존박, 울랄라세션, 백청강 등 남자 출연자들이 우세를 보인 타 오디션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른 차이다.
이점을 볼때 'K팝스타' 생방송은 높은 시청자 문자투표수를 기록하며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을 거머쥐었던 지난 대회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그간 방송계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은 결국 남자가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기존가수 못지 않은 여성출연자들의 잇따른 TOP10 진출은 실력에 의한 시청자들의 판단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시청자 투표 40% 넘지 않는다"
그간 오디션 프로그램 생방송에는 시청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그도 그럴것이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고 그들의 손에 발탁되는 것은 스타가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K팝스타'의 심사위원은 양현석, 박진영, 보아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되 3명의 심사위원의 역량에 좀더 신뢰를 주기로 했다. 박성훈PD는 "현재 투표집계방식에 대해 수학전공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어떤 방식도 100% 완벽하다고 할 수 없겠지만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는 공정한 방법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시청자들의 참여가 40%를 넘지 않게하겠다. 프로그램 취지가 실질적 스타를 만드는 것이고 3명의 심사위원 의견을 반영해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대중의 인기투표로 하기에는 취지에 좀 벗어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컸다. 그렇다고 해서 대중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치를 유지하는 동시에 모든 가치를 뒤엎을 만큼 파격적이지 않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K팝스타' TOP10은 모두 결정된 상황이다. 이들은 열심히 연습 중이다. 우승자는 모두가 꿈꾸던 YG, JYP, SM에서 데뷔할 수 있다. 박성훈PD는 "1등이 누가 되든 프로무대에서 어느정도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스타를 키워왔던 회사에서 그 부분을 책임감있게 같이 다룰 것이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K팝스타' 심사위원 박진영-보아-양현석(위쪽사진 왼쪽부터), 박지민-이하이, 이미쉘-백아연 연습영상. 사진 = 마이데일리 DB, SBS, 포털사이트 다음]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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