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이대호의 소속팀 오릭스가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다.
오릭스 버팔로스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시민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서 이대호 100% 출루와 T-오카다의 만루 홈런 등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릭스는 연습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오릭스는 연습경기 첫 날이었던 18일 한신전 1-18 대패에 이어 전날 요코하마 DeNA전에서도 5-6 역전패를 당했다.
오릭스의 연습경기 첫 승에는 이대호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이대호는 1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1회 1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야쿠르트 선발 아카가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볼넷 이후 곧바로 T-오카다의 우월 만루홈런이 터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볼카운트 1-1에서 가볍게 밀어친 타구가 깨끗한 우전안타가 됐다. 이후 이대호는 T-오카다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향하다가 상대 우익수 발렌틴의 빨랫줄 송구에 걸려 횡사하기도 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5회 2사 1루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기노시타를 상대로 풀카운트를 끌고 갔고 결국 걸어 나갔다. 이대호는 곧바로 대주자 모리야마로 교체돼 덕아웃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대호가 빠지기 이전까지 4-2로 앞서던 오릭스는 6회 3점, 7회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오릭스는 8회 1실점했지만 승리에는 문제 없었다.
이대호와 오릭스가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반면 백차승은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이날 오릭스 선발투수로 나선 백차승은 1회와 2회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결국 3회 만루에서 2실점했다.
3회까지 투구수가 92개에 이를 정도로 모든 것이 좋지 않았다. 특히 공의 위력이 없어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3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볼넷.
3차례의 연습경기에서 1승 2패를 거둔 오릭스는 21일 삼성과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이대호(오른쪽)가 만루홈런을 친 T-오카다와 기뻐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이대호(왼쪽)와 선발로 나선 백차승(두 번째 사진).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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