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말에서 굳은 각오가 느껴진다.
SK 새 외국인 우완투수 마리오 산티아고가 실전경기 데뷔전을 가졌다. 마리오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 시영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등판, 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름값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프로야구에 연이어 입성하고 있지만 마리오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 한 번도 없다. 대신 '외국인 유망주'로 불러도 좋을만큼 젊음을 갖고 있다. 마리오는 1984년생으로 전체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어리다. 또한 1년뿐인 트리플A 경력 또한 지난해 기록한 것으로 점차 실력이 무르익고 있다.
이날 마리오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부터 아퀼리노 로페즈에 이어 등판했다. 출발은 좋았다. 3회 2사 후 다나카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다른 타자는 깔끔히 범타 처리했다.
4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이토이에게 볼카운트 2-1에서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데 이어 나카타에게 빗맞은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코야노에게 우전 적시타로 실점을 했다. 이후 다행히 요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경기 후 마리오는 "대체적으로 만족한 경기였다"고 말하면서도 4회 실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첫 타자에게 2스트라이크 이후 몸에 맞는 볼과 이후 나카타의 빗맞은 안타를 거론한 것.
마리오는 '외국인 유망주'다운 패기 넘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연습경기든 시범경기든 본경기든 100%로 던질 각오로 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마리오는 최고구속 152km를 기록하며 전력 피칭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마리오는 "구속이 많이 나왔다고 하지만 이 부분 대신 제구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첫 실전 등판을 가진 마리오가 이만수 감독의 기대대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첫 실전 투구를 한 SK 마리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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