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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하진 기자] 롯데 스프링캠프에 뒤늦게 합류하게 된 김성배가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며 각오를 전했다.
김성배는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날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성배는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김성배는 새 팀에서의 첫 캠프 합류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부산의 한 병원의 오진으로 지난 시즌 통증 부위였던 오른쪽 팔꿈치에 '인대가 안 보인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성배는 '몸 상태가 괜찮은 사람만 캠프에 데리고 간다'는 양승호 감독의 원칙으로 한국에 남아야만 했다. 다른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팔꿈치 상태는 괜찮았다고 한다.
아쉬움을 접고 롯데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몸 상태를 만들고 있던 중 생각보다 양 감독의 부름이 빨리 왔다. 정대현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그 대안으로 떠오르게 된 것.
김성배는 "(정)대현이 형이 빠져서 기회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있다. 두산에서 했던 것처럼 어떤 자리는 기용하는 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대현이 형이 5,6월에 들어와도 내 자리가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1차적인 목표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정대현의 공백을 최선을 다해서 메울 생각이다. 김성배는 "대현이형 다치고 대안으로 떠올랐는데 부담감은 없다. '정대현 빠져서 안 된다'라는 소리를 안 듣게끔 거기를 최선을 다해서 메워볼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발에 대한 욕심은 딱 잘라서 없다고 답했다. 김성배는 "팀에서 선발진에 구멍이 나서 메워야되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하겠지만 굳이 선발을 원하지는 않는다. 주어진 임무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성배는 21일 부산 동아대와 2군 연습 경기에서 1이닝 동안 공 10개를 던졌다. 4,5개월 만에 처음 공을 던졌다는 김성배는 "대학생들과의 경기라서 내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구속도 처음치고는 135km까지 나왔다. 팔 상태도 괜찮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좋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뒤늦게 캠프에 합류하게 됐지만 몸 상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고 한다. 김성배는 "캠프에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상동에서 어린 2군 선수들과 열심히 뛰고, 야간까지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두산에서 캠프 했을 때보다 팔 상태나 몸 상태 모두 괜찮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롯데맨이 된 김성배는 현재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성배는 "9년 동안 있었고 정이 많이 들었던 팀이다. 아직도 (김)선우 형이나 (오)재원이나 (이)혜천이 형 모두 전화와서 안부를 묻는다. 쉬는 날에 인사하러 갈 생각이다"라며 "두산도 올해는 잘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롯데보다는 못했으면 좋겠다"라며 웃어보였다.
캠프에서 부상 없이 무사히 마치는 것이 목표라는 김성배는 "열심히 뛰고 오겠다. 팬들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김성배. 사진 = 롯데자이언츠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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