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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수현(24)이 한 단계 도약한 배우로 성장했다.
2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선 훤(김수현 분)이 치밀한 조사와 도무녀 장씨(전미선 분)의 고백으로 인해 드디어 월(한가인 분)의 정체를 알게됐다.
지금까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연우가 사실 자신의 액받이무녀 월이었고, 훤은 지난 세월과 월에게 모질게 대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눈물 흘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훤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았고, 상선내관 형선(정은표 분)도 그 뒤에서 같이 울었다. 슬픔이 복받친 훤은 소리까지 지르며 오열해 훤과 월의 비극적인 사랑을 더욱 안타깝게 그려냈다.
지난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데뷔한 김수현은 전작인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 때 송삼동과는 달리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배우로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절한 사랑을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해 슬픔을 극대화하며, 어린 왕이지만 신하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너무나 완벽하게 연기해내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김수현이란 배우를 다시 보게 됐다"며 김수현의 탁월한 연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김수현에겐 이번 작품이 첫 사극 도전이란 점에서 당초 김수현을 향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그는 이를 보란듯이 뛰어난 연기로 극복했기에 더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또 어린 훤을 연기한 아역 배우 여진구의 초반 강렬한 인상으로 성인 배우들에겐 부담이 큰 상황이었음에도 김수현은 오로지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자신에게 넘어올 수 있게 한 점은 그의 역량을 다시금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해를 품은 달'의 왕 이훤을 연기할 배우로 김수현이 아닌 다른 배우는 선뜻 떠오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수현을 위한 '해를 품은 달' 왕 이훤이며, 김수현만 할 수 있는 왕 이훤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김수현.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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