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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31)이 주장 완장을 차고 등장했다.
박지성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맨유는 이날 1-2로 패했지만 1차전 원정에서의 2-0 승리로 원정다득점 원칙에 앞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5년 여름 맨유 입단 이후 선발로는 첫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팀의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다.
맨유 입단 당시 일부 팬들로부터 “유니폼을 팔러 왔냐”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박지성의 일일주장 등극은 여러 가지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박지성이 여전히 맨유의 중요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방증이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스코틀랜드)이 박지성을 계속해서 신임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올 시즌 맨유에서 200경기 출전을 기록한 박지성이 맨유 주장 완장을 찬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지성은 2005년 10월 릴(프랑스)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교체 투입되며 라이언 긱스(웨일스)의 주장 완장을 건네받았다. 당시 맨유 주장이 된 박지성은 큰 이슈가 됐다. 이에 긱스는 “다른 고참 선수에게 건네주라고 했는데 본인이 차더라”며 “의사소통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당초 아약스전 주장은 박지성이 아닌 수비수 필 존스(잉글랜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전에 코치가 나에게 주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선택했다”며 경기가 열리기 직전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맨유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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