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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4년 7개월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한 '1박 2일'이 뜨거운 우정과 감동 속에 제 1막을 내렸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은 26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하며 멤버들과 제작진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도 함께 웃고 울며 감동의 순간들을 만들어 냈다.
26일 방송에서 나영석 PD는 그동안 '1박 2일'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순간을 퀴즈로 냈다. 시청률 2위는 '흑산도 편'으로 그날 이수근의 제기차기와 강호동의 '돼지 슬라이드'는 말그대로 웃다가 숨이 넘어갈 정도로 대폭소를 선사한 순간이었다. 이승기가 "그 해에 제일 많이 웃은 날"이라고 꼽을 정도였다.
순간 시청률이 49.3%까지 치솟은 1위의 순간은 MC몽과 은지원이 삭발을 했던 순간이었다. 이에 은지원은 "시청자들이 진짜 머리를 깍나 안 깍나 궁금했던거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잠자리를 앞두고 이수근은 "잠이 오려나 모르겠다"고 말했고, 이승기는 "오늘은 멤버들끼리 마음 편하게 얘기 좀 하다 자면 안 되겠냐"고 제안했다. 나 PD는 이승기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고 멤버들은 카메라를 끄고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결국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 다섯 멤버들의 '1박 2일' 마지막 클로징에서 은지원은 "진짜 물어 뜯고 힘들어 하고 웃고 한 게 어제가 마지막이었잖아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힘들면서도 땀 아닌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승기는 "정말 매회 후회 없이 했던 것 같다"며 "'1박 2일'이 내 인생에서 제일 많이 웃을 수 있었던 시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아쉽다"며 울먹였다.
은지원과 이승기가 흘린 아쉬움의 눈물은 곧 다른 멤버들에게 번졌고 결국 제작진들까지도 울게 만들었다. 멤버들의 뜨거운 우정은 방송을 본 시청자들 또한 감동시켰고 '1박 2일' 공식 홈페이지와 각종 SNS에는 멤버들에 대한 위로와 아쉬움의 글들이 쏟아졌다.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1박 2일'은 오는 3월 4일 새 시즌을 시작한다. 최재형 PD가 새로 연출을 맡고 이승기, 은지원은 하차한다.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등 기존 멤버 외에 김승우, 주원, 차태현, 성시경이 새 멤버로 합류한다.
[사진 = KBS '해피선데이-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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