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흑백 영화 '아티스트'가 '제84회 아카데미시상식'의 주요상들을 휩쓸었다.
'아티스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코닥 극장에서 열린 '제84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음악상 등 총 5개부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휴고'와 나란히 최다 수상인 '5관왕'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앞서 '아티스트'는 지난달 열린 '제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드라마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을 수상하며 최다인 3관왕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이 외에도 제1회 호주아카데미(AACTA)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석권, 영국 아카데미영화상인 BAFTA에서 7개 부문(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촬영상, 의상상) 최다 수상, 프랑스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세자르영화상에서 6개 부문(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촬영상, 미술상) 최다수상 등 각종 시상식을 독식하며 영화계에 길이남는 기록을 쓰고 있다.
'아티스트'는 유성영화의 등장이라는 변화의 바람을 맞은 1920년대 말의 헐리우드를 무대로, 무성영화계 최고의 스타였던 남자와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신인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흑백 영화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시기의 혼란을 영화 속에서 완벽히 그려낸 세련된 연출, 무성영화 시대의 배우들이 돌아온 듯한 연기를 선보이는 주연 배우들, 목소리의 빈 자리를 채우는 아름답고도 우아한 음악과 흥겨운 춤, 그리고 목소리 대사가 없는 대신 배우들의 연기에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무성영화만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관객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를 제치고 첫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프랑스 출신의 배우 장 뒤자르댕은 국내는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크게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지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골든골르브 남우주연상, 전미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 등의 영광을 얻으며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며 일약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편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아티스트'는 수상 결과에 힘입어 이번 주 전국적으로 확대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 = '아티스트']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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