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자타공인 절대강자. 2012년 퍼펙트 우승까지 이뤄낼 수 있을까.
지난해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는 올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기존의 탄탄한 마운드에 타선까지 이승엽의 합류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야구는 워낙 대장정인 관계로 제 아무리 최강팀이라 하더라도 시즌동안 부침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시즌 삼성은 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내내 선두를 달리다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내는 '퍼펙트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왜일까.
▲ 스프링캠프부터 심상치 않다
'최강 삼성'의 면모는 연습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27일 삼성과 니혼햄의 경기. 원래 일정이었다면 이날 삼성은 경기가 없는 날이었다. 하지만 18일 경기에서 자신들에게 2-8로 패한 니혼햄이 재대결을 요청해 왔고 삼성이 이를 흔쾌히 받아 들이며 새로운 경기일정이 생겼다.
이번에도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3-4로 뒤지던 8회 공격에서 두 점을 뽑으며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일본팀과의 8차례 연습경기에서 5승 1패 2무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 최형우와 함께 타선을 이끌 이승엽이 빠졌지만 타선은 무게감이 생겼고 마운드는 여전했다. 덕분에 삼성은 '어부지리 1승'이 아닌 '투타 조화 속의 완벽한 1승'을 여러차례 만들어냈다.
▲ 류중일 감독, 4·5월 초반 스퍼트 예고
삼성의 퍼펙트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류중일 감독의 구상도 한 몫했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중반이 돼서야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올시즌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류중일 감독이 '초반 스퍼트'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팀 견제와 관련해 "대비도 해야하지만 정말 삼성이 강하다고 하면 상대팀이 피해갈 수도 있다. 예전에 SK가 그렇지 않았나. 격차가 확 벌어지니까 SK는 피하고 다른팀을 이기기 위한 2, 3등 전략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4, 5월에 5할 승부정도만을 하면 (견제가) 들어오겠지만 4, 5월에 치고 나가면 우리도 SK의 경우처럼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곧 4, 5월에 상대를 확실히 제압해 확고한 선두 자리로 올라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만약 성공한다면 삼성의 퍼펙트 우승 시나리오는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 야구는 변수와의 싸움… 변수가 극히 적다
야구는 변수의 싸움이다. 때문에 앞서 언급한 류 감독의 구상은 언제든 물거품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하지만 올시즌 삼성이 정말 무서운 점은 이러한 '변수'를 최대한 줄였다는 점이다.
삼성의 선수층은 포화상태라 할 정도로 탄탄함을 자랑한다. 이는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 할 것 없다. 선발투수진은 여전히 '나는 선발 투수다' 경연이 진행 중이고 포수 역시 진갑용을 필두로 이를 뒷받침할 백업포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1루수 역시 다른팀에 간다면 출중한 백업요원으로 뛸 수 있는 조영훈이 이승엽, 채태인에 이어 세 번째 선수로 대기 중이다. 이마저 안되면 박석민이 1루수로 가면 된다.
'난공불락' 오승환이 지키는 마무리투수 자리가 그나마 부상에 취약한 자리이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안지만이 완벽히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외야에는 이영욱이 빠졌지만 비슷한 유형의 정형식의 성장에 우동균까지 합류했다.
그야말로 상대팀들로서는 부러움과 함께 기가 죽을 수 밖에 없는 구성이다. 그리고 이는 삼성이 퍼펙트 우승을 꿈꿀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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