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미친 연기력이 화제다.
최근 개봉한 영화들에는 극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동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람 못지 않은 명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것.
'아티스트'의 미친 존재감 '어기'
근래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동물 배우는 단연 '아카데미'(감독 미셀 하자나비시우스)에서 주인공인 조지(장 뒤자르댕 분)의 애견으로 출연한 어기다.
어기는 올해 9세가 된 잭 러셀 테리어 종으로 '아티스트' 출연 전 이미 광고와 영화 등에 출연해 온 전문 연기견. 영화 속에서 어기는 총을 쏘는 동작에 맞춰 쓰러지고, 부끄러운 듯 땅에 머리를 묻으며, 영화 속에서 조지의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등 사람보다 더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그는 '견공들의 아카데미'를 표방하고 있는 '제1회 골든 칼라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Top Dog'자리에 오르며 최고의 연기견임을 증명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라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휴고'의 도베르만 '블래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첫 3D 영화 '휴고'에도 어기와 같은 개가 등장해 관객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그 주인공은 도베르만인 블래키다.
블래키는 영화 속에서 기차역 검사관 역을 맡은 사챠 바론 코헨의 경비견으로 등장한다. 그는 경비견 답게 날렵하고 용맹한 모습을 선보였고, 그의 주인이 잡으려는 휴고의 뒤를 날쌔게 쫓으며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안겼다.
블래키도 이번 골든 칼라 어워즈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어기와 경쟁하며 'Top Dog'의 자리를 노렸지만 안타깝게 수상이 불발됐다.
'하울링'의 늑대개 질풍이
유하 감독의 영화 '하울링'에 등장하는 늑대개 시라소니(질풍이 역)는 극 중 주인공에 버금가는 비중으로 눈길을 모았다.
시라소니는 영화 속 설정처럼 실제 늑대의 피가 섞인 늑대개다. 제작진은 6개월 이상의 프리 프로덕션 기간 동안 국내·외 늑대와 늑대개 및 그와 유사한 견종, 조련사 등에 대해 조사하며 늑대개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영화 속에서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늑대개로 출연한 그는 화려한 연기 경력으로도 화제가 됐다. 시라소니는 영화 '세븐데이즈',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에 출연했고 '하울링' 촬영 후에도 바로 차기작이 결정됐을 만큼 영화계에서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 = '아티스트'의 장 뒤자르댕과 어기, '휴고'의 사챠 바론 코헨과 블래키, '하울링'의 질풍이]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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