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이동국(전북)과 박주영(아스날)이 쿠웨이트전서 공격수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6차전을 치러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이동국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박주영은 처진 공격수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서 이동국은 후반 19분 천금같은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승리를 이끈 반면 박주영은 제대로된 유효슈팅마저 선보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박주영은 쿠웨이트전을 이틀 앞둔 지난 27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주영은 28일 하루 훈련을 소화한 후 곧바로 쿠웨이트전에 출전했다. 반면 이동국은 지난 25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서 2골을 몰아 넣어 A매치서 2년 만에 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서 이동국이 원톱으로 출전하고 김두현(경찰청)과 김재성(상주)이 중원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반면 박주영이 합류한 쿠웨이트전에선 이동국과 박주영이 공격수로 나섰고 김두현은 포지션을 변경해 김상식(전북)과 함께 팀 플레이를 조율하는 임무를 맡았다. 한국의 측면 공격은 우즈베키스탄전과 쿠웨이트전 모두 한상운(성남)과 이근호(울산)가 이끌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서 4골을 몰아 넣으며 승리를 거뒀지만 쿠웨이트전에선 전반전 동안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도 못한 채 후반전 중반 터진 이동국의 선제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박주영은 대표팀서 이동국 등 기존 공격진들과의 호흡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또한 박주영의 합류로 김두현이 수비형 미드필더 성격의 역할을 더 많이 소화했지만 공격진에 연결하는 볼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결국 박주영은 쿠웨이트전에서 수비진까지 내려와 볼을 배급받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공격수 이동국은 쿠웨이트전을 마친 후 박주영과의 호흡에 대해 "11명이 같은 팀으로 경기를 한다. 특별히 주영이와의 호흡보단 11명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과 박주영의 동시 기용에 대해 "공격적으로 로테이션을 주문했다. 두 명의 공격수가 들어가면 수비와 균형에 문제가 생겨 고전한다. 그러나 이동국과 박주영 모두 능력이 있는 선수다. 앞으로 계속하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 후 유럽파가 처음 합류한 대표팀 경기서 이동국과 박주영은 엇박자를 보인 가운데 최강희 감독이 두 선수의 조합을 통해 공격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동국과 박주영]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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