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올해는 아쉽게도 극장가에 아카데미 효과는 없었다.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7일 진행됐다. 올해 아카데미는 1927년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무성영화 '아티스트'가 주요부문 5개상(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의상상)을 휩쓸며 최후의 우승자가 됐다. 이외에도 영국 마가렛 대처 전 총리의 인생을 담은 영화 '철의여인' 메릴 스트립이 여우주연상을 탔으며,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도 눈길을 모으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한국영화들이 점령한 현재의 박스오피스에 이들 아카데미 수상작 및 후보작들의 성적은 초라하다. 지난 16일 개봉된 '아티스트'가 기존 50개관에서 100개관으로 상영관을 확대해 관객수가 점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1위 '러브픽션'의 570개관에 비하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관객수와 예매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뒷심을 발휘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지만 상영관이 2~3배로 늘어나지 않는 한, 눈에 띄는 성과는 얻기 힘들 전망이다.
이외에도 23일 개봉한 '철의 여인'은 현재까지 전국 150여개관에서 상영돼 9만3000여명을 몹는데 그쳤다. 순위도 한 때 7위에서 13위로 밀려난 상태.
전설의 섹시스타 마릴린 먼로의 전성기를 다룬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도 29일 개봉됐지만 박스오피스 20위에 그쳤다. 개봉 이틀 동안 6200여명을 모았다.
당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다부문 노미네이트된 마틴 스콜세지의 첫 3D 도전작도 힘을 못쓰기는 마찬가지. 29일 개봉됐지만 역시 10위권안에는 들지 못했다.
지난 해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블랙스완'이 200여만 관객을 몹는 등, 아카데미 효과를 톡톡히 본 것과 달리 올해는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 아카데미 수혜작은 끝내 탄생하지 못했다.
[사진 =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위, 시계방향으로)-'휴고'-'아티스트'-'철의 여인']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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