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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이윤아 SBS 아나운서의 SBS 'TV 동물농장' 녹화 불참 이유가 부친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위로의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TV 동물농장'에서 신동엽 등과 함께 MC를 맡고 있는 이윤아 아나운서는 지난달 26일 방송에 이어 4일 방송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신동엽은 4일 "이윤아 아나운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다음 주에는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아나운서의 녹화 불참 이유는 부친상 때문이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아버지를 향한 애도의 글을 남긴 것.
이 아나운서는 미니홈피에 "뭐가 다 그렇게 귀찮고 짜증이 났는지 새벽방송 끝내고 점심 먹고 2시쯤 퇴근해 돌아오면 집에 덩그러니 혼자 계신 아빠 모습이 참 보기 싫었습니다. 남들 다 열심히 일하는 시간에 거의 반평생을 집에서 혼자 있기 따분하지도 않을까. 방송 다 봐놓고선 '잘했냐?'하며 왜 방까지 따라 들어오는 걸까. 전라도 특유의 공격적인 말투가 거북해 눈을 잘 마주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루의 유일한 일과가 제 방송을 보고 또 보고 하는 것뿐인 아빤데 막내딸이 하는 말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밥상을 차리고 목욕물을 받는 아빤데 말입니다. 못해드린 게 죄스러운 게 너무 많은데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이제 겨우 환갑이신데 이제야 좀 살만해졌는데 어림도 없습니다. 비련의 여주인공 나오는 단막극 다 찍었으니 '막내딸 놀랐지?'하며 이제 그만 나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눈을 감을 때마다 하나씩 두개씩 떠오르는 아쉬움 때문에 숨이 턱턱 막혀 옵니다"고 밝혔다.
이윤아 아나운서는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막내딸 얼굴도 안보고 이렇게 가버리셨는지…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억울해서…지금 얼마나 아파하고 계실지 뻔히 아는데 눈도 못 감고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버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아빠 마지막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초라하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접 찾아뵙고 일일이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흘러가는 문자로 이렇게 짧은 메일로 대신하는 걸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다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위로를 건넨 지인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힘내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먼저 큰일을 겪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나보다 더 힘든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깨닫고 있습니다. 불행에 집중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습니다. 더 바르고 씩씩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보내주신 힘들 모으고 모아 방송하겠습니다. 아빠가 그렇게 자랑스러워했던 아나운서라는 이름 감사히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살아내겠습니다"고 마무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버님께서 언제나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 거예요. 힘내세요", "어서 밝은 모습으로 다시 나와 주세요", "더욱 열심히 사셔서 하늘에 계신 아버님을 기쁘게 만들어 드리세요" "씩씩하게 다시 일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외로운 마음 들지 않도록 응원하겠습니다"라는 등의 댓글로 위로를 보냈다.
[사진 =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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