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그루브' 봉태규, "시나리오 받고 타블로에 조언 구해"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봉태규가 영화 촬영 전 가수 타블로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봉태규는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변성현 감독의 영화 '청춘그루브'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극 중 랩퍼가 아닌 프로듀서로 역할을 맡아 인물 표현에 고심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 감독님께 여쭤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MC가 아니라 프로듀서 성향이 강한 역할이라 타블로 형에게 물어봤다. 타블로 형이 랩을 하는 게 아니면 보여지는 것이 없어서 할 게 없다고 했다. 그래서 프로듀서가 가지고 있는 예민함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영화 속에서 과거 봉태규와 같은 그룹 멤버로 출연한 이영훈은 "제가 제일 못했다"며 "지민 씨는 음반을 냈었고 태규 형님은 다방면으로 출중하다"고 말했다.

또 "저희 영화가 음악 영화, 힙합 영화라고 많이 알고 있는데 그냥 세 친구 이야기인 것 같다"며 "3년 만에 다시 만나 하룻밤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힙합 영화, 음악 영화로 구분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그게 바람이다"는 소망을 전했다.

'청춘그루브'는 국내 최초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소재로 한 영화로 극 중 언더그라운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3인조 힙합그룹 '램페이지스'가 멤버의 배신으로 해체한지 3년 만에 숨겨진 영상이 유출된 사건으로 인해 재회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타블로의 솔로앨범 '열꽃, Part2'의 수록곡 고마운 숨'을 통해 랩 실력을 검증받은 봉태규가 램페이지스의 리더 창대로 분했고, 독립영화계의 보석같은 배우 이영훈이 천부적인 감각의 랩퍼 민수 역, 곽지민이 램페이지스의 유일한 여자 멤버 아라 역으로 출연했다. 15일 개봉 예정.

[봉태규.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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