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서 일본을 만나 한국이 더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9일 열리는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치르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경쟁할 팀들이 결정된다.
최강희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같은 조에 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에 대해 "이란은 원정이 힘들다. 고지대고 시차가 있다. 비행시간도 길다"며 "일본은 까다롭지만 그런 문제가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 일본이 한국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본다. 일본의 외국인 지도자들은 한국 보다는 세계 무대로 가야한다는 인식이 있다. 일본이 향상됐지만 한국 축구가 일본에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 일본과 같은 조가 되면 진검승부를 해보고 싶다. 한국축구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이고 싶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이어 "일본과의 같은 조가 된다면 선수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대응하는 방법이나 훈련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전술적으로도 그렇지만 선수 구성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전이 굉장히 어려운 승부였지만 작은 산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큰 산들이 많이 남아있다. 최종예선에선 더 어려운 승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대표팀을 맡고 2경기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됐다. 향후 대표팀 운영에 있어 선수 선발이나 구성이나 최종예선을 대비해 준비를 잘하겠다. 3개월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 9일 조추첨을 하면 상대가 정해지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서 선수 구성과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6월부터 최종예선 경쟁에 돌입하는 것에 대해 "최종예선을 가면 상대 팀들이 다 만만치 않다. 상대 국가도 당연히 한국을 까다로워 한다. 서로 수준있는 팀들간의 경기는 결국 1골 승부"라며 "결승전 같은 단판승부로 준비해야 한다. 결승전이나 중요한 경기에선 조그마한 실수나 집중력 차이에서 승부가 갈린다. 결승전 같은 단판승부는 굉장히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해야 한다. 훈련 시간이 짧다 보면 전력 이외에 정신적인 문제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어렵다. 이번 쿠웨이트전도 전반전에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훨씬 어려운 것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경기력과 정신적인 문제도 대표팀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는걸 쿠웨이트전에서 느꼈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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