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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SBS, '해품달' 최종회 피해가기 대책회의도…'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MBC 파업 사태가 결국 최고인기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결방 사태를 초래했다. 시청률 40%를 돌파하면서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른 ‘해품달’ 결방에 시청자들은 아쉬워하겠지만 경쟁사인 KBS와 MBC도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당초 ‘해품달’은 7일과 8일 최종 2회를 방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김도훈 PD가 6일 파업 동참을 선언하면서 결국 MBC는 6일 “’해품달’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의 결방인 것.
당초 오는 14일 공통으로 새 수목극을 방송할 예정이던 지상파 3사들은 선두주자 MBC가 본의 아니게 종영이 미뤄지면서 편성을 변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MBC는 14일 '해품달' 후속으로 '더킹 투허츠'를 방송할 예정이었다.
먼저 14일 ‘옥탑방 왕세자’를 방송할 예정이던 SBS는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옥탑방’의 편성을 늦추는 묘안까지 마련해서 ‘해품달’ 종영 연기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S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현재 기존에 촬영해 놓은 2부작 드라마를 방송하는 것에 대해 고심 중이다.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반면, KBS는 6일 현재로는 방송 예정이던 ‘적도의 남자’를 그대로 방송할 예정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현재 ‘적도의 남자’ 편성에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KBS 측은 “다만 ‘해품달’ 결방이 늦게 결정돼서 대책회의를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회의 결과에 따라 ‘적도의 남자’ 편성이 바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해품달’ 결방 자체가 타사 드라마 첫 방송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방송가에서는 40% 대를 넘은 ‘해품달’의 고정 시청자층 때문에 타사 새 드라마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은 뻔한 이치다.
실제로 과거 방송사간에는 시간 늘리기와 연장 등 타사의 변칙 편성에 대해 비난하며 맞대립한 사례가 있다. 하물며 14일 동시에 시작하기로 암묵적인 동의를 한 와중에 어쩔 수 없는 사안이라지만 선두 ‘해품달’, 더욱이 가장 관심끄는 최종회가 미뤄지면서 대책 회의까지 나선 것이다.
MBC 파업으로 인한 ‘해품달’ 결방은 MBC 내부와 시청자의 문제가 아닌 지상파 3사 전체의 골칫거리로 확산됐다.
[사진 = 결방이 결정된 MBC ‘해를 품은 달’]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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