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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늦깎이 신인인 선유선이 1집 앨범 '잘나가는 여자'를 발표하고 디지털 중년시대의 아이콘임을 선언했다. 마흔을 훌쩍 넘긴 선유선은 "아이는 이미 장성해서 품을 떠나고 남편은 곁에 있지만 열정은 사그러져가는 모닥불과도 같은... 아, 내 인생은 뭔가, 내 삶은 뭔가?"하는 회의에서 뒤늦게 음반을 냈다고 한다.
선유선은 "평생 맘 속에 간직했던 꿈과 희망과 뜨거운 열정과 끼를 세상에 펼쳐 보이고 싶을 뿐"이라며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에서는 이른 바 디지털 세대를 위한 ‘0.7곱하기 인생’이라는 나이 계산법이 있다. 현재의 나이에 0.7을 곱하면 그 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인생의 나이가 된다는 것이다. 예 들면, 현재 50세인 사람은 과거의 35세인 사람과 비슷하다는 것"이라고 뒤늦은 가수 데뷔 동기를 밝혔다.
선유선은 몸매나 마스크로 많아 봐야 삼십대 초반, 아름다움이 농익는 삼십대 초반 여자의 모습이다. 그녀의 팬카페 (http://cafe.daum.net/sys1105)에는 또래 남자, 또래 여자들의 응원이 뜨겁다. 그녀의 정체성이 또래들에게 대리만족을 경험케 한다.
선유선의 팬들은 누구 아빠, 누구 엄마가 아니다. 다만 아직도 뜨거운 심장을 가진 조금은 나이든 청춘일뿐.
중견 작곡가 왕준기의 감각이 돋보이는 선유선 음반의 타이틀곡 <잘나가는 여자>에 그들은 열광한다.
세상에는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만 있는게 아니다.
아이유, 지나만 있는게 아니다.
내가 제일 잘나간다는 2NE1 만 있는 것도 아니다.
선유선은 <잘나가는 여자>이기로 한다.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 아이유, 지나가 마흔 중반나이에 이렇게 뜨거울 수 있을까?
그래서 따지고 보면 선유선이 아이돌의 아이돌이다.
산뜻한 디자인의 음반 자켓이 봄을 부른다.
우리 모두 한때 잘 나갔던 사람들이다.
과거를 되새기자는 70,80세대의 헤쳐모여식 바람잡이가 아니다.
선유선은 아직도 청춘이다.
선유선은 지금도 <잘나가는 여자>다.
꿈이 있는 한 우리는 영원한 청춘이다.
어쩌면 우리는 선유선에게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2012년 봄, 선유선이 간다.
디지털시대 중년의 아이콘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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