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태균 감독의 영화 '봄, 눈'의 이경영(52)이 중년계 연하남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이경영은 영화 '봄, 눈'에서 찰떡 궁합을 자랑하며 윤석화(56)와 실제 부부를 방불케하는 실감나는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각각 연극과 영화라는 분야에서 배우 활동은 물론 연출의 영역까지 도전해 그 실력을 과감히 드러낸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대표 인물들로, 오랜 연기력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만나 부부 연기를 펼쳤다.
윤석화는 오로지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살아온 아내이자 엄마 순옥 역을, 이경영은 그런 아내의 모습에 질색하는 철없고 무뚝뚝한 남편 역을 맡았다.
사사건건 돈 얘기를 꺼내는 아내의 말이 잔소리로만 들리는 남편은 아내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지르며 핀잔을 주고, 그런 남편을 향해 인상을 찡그려 보이는 아내의 모습은 여느 실제 부부와 꼭 닮은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또 순옥의 병을 알게 된 남편이 각성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연기는 애절한 멜로의 국면에 접어들며 보는 이의 눈시울을 촉촉히 적실 예정이다.
이처럼 애틋한 커플 연기로 스탭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던 두 사람은 실제로는 윤석화가 이경영보다 네 살 많은 연상-연하 커플로,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덜고 윤석화를 "누나"라고 부르며 따르는 이경영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다는 소식이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평상에 앉아서 벚꽃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이경영이 바나나 우유를 소품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 윤석화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두 배우는 순수함이 묻어나는 중년 커플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두 사람이 부부로 첫 호흡을 맞춘 '봄, 눈'은 4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봄, 눈' 스틸컷]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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