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중국 챔피언’ 광저우(중국)가 ‘K리그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막강화력을 과시했다.
광저우는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2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서 특급용병 삼총사 클레오, 콘카, 무리퀴를 앞세워 5-1 대승을 거뒀다. 광저우는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30전 20승8무2패(승점68점)으로 2위 베이징 궈안을 무려 15점 차이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중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는 강팀이다.
이날 광저우는 경기 초반 수비에 중점을 두며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다. 중국 대표팀 출신 정즈와 펑 샤오팅이 이끄는 수비는 탄탄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K리그 출신 조원희는 터프한 플레이로 전북을 압박했다. 지난 시즌 2번 밖에 패하지 않은 팀 답게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이 견고했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최전방 공격 라인이다. 광저우는 브라질 출신 클레오와 무리퀴와 아르헨티나 출신 콘카 그리고 중국 대표팀 공격수 가오린을 전방에 배치했다. 장신의 클레오는 전북 수비수 임유환, 조성환과의 공중볼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고 무리퀴는 경기 내내 최절순을 압도했다. 그리고 콘카는 환상적인 프리킥과 중거리 슛으로 전북을 무너트렸다.
광저우 이장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사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고 전반에 일찍 골이 터지는 바람에 전체경기를 이끌기 수월했다. 상대가 동점골을 넣으려고 전진하면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한 전북은 골대 불운과 함게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동국은 중국 수비의 집중 견제에 막혀 이렇다 할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고 에닝요는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에는 루이스와 정성훈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정성훈의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대패를 막지 못했다.‘
K리그의 자존심인 전북의 닥공을 격파한 광저우는 중국판 맨체스터 시티로 불리는 신흥명문 구단이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 헝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010년 2부리그를 우승하더니 승격 첫해인 2011년 중국 리그를 제패했다. 올 시즌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서 전북을 대파하며 중국은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광저우. 사진 = 전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