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승준 감독의 영화 '달팽이의 별'이 한국다큐멘터리의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트라이베카영화제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달팽이의 별'이 오는 4월 18일부터 29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제11회 트라이베카영화제 월드다큐경쟁부문에 초청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청작 중 유일한 한국 영화이며 또 한국 다큐멘터리로는 최초다. 앞서 '달팽이의 별' 지난해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에서도 단편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창립자로 참여한 트라이베카영화제는 9.11 사태 이후 뉴욕 맨해튼 교외인 트라이베카 지역의 정신적, 경제적 회복을 위해 시작된 후 뉴욕의 대표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트라이베카영화제에는 2010년 '불신지옥', 한불합작 '여행자', 2009년 '멋진 하루', 2008년 '은하 해방전선', 2007년 '비열한 거리', 2005년 '역도산' 등 한국영화들이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2005년 학생단편 경쟁부문에는 '흡연모녀'가 초청됐다.
이와 함께 '달패이의 별'은 미국의 배급사인 시네마 길드(Cinema Guild)의 배급으로 올 여름 미국 개봉을 확정 지었다. 시네마길드는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외화를 미국 내 소개하는 배급사로서 홍상수 감독의 <북촌 방향>의 미국 배급을 맡은 바 있다.
시네마 길드의 라이언 크리보시(Ryan Krivoshey) 대표는 "'달팽이의 별'을 보는 것은 황홀한 경험이다. 그것은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놓을 정도로 힘이 있는 흔치 않은 작품이다. 우리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황홀감을 분명히 똑같이 느낄 미국의 관객들과 영화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달팽이의 별'은 달팽이처럼 오직 손가락 끝으로 세상을 보고 듣는 시청각 중복장애인 영찬 씨와 척추장애로 남들보다 아담한 몸집이지만 마음만큼은 바다처럼 커다란 순호 씨가 만들어가는 사랑 이야기다.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며 국내에서는 22일 개봉된다.
[사진 = '달팽이의 별']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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