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른 국내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강조한 부분이다. 유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부산 KT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 자리에서 유 감독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남은 기간 준비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시즌내내 풀리지 않았던 숙제에 대해 언급했다.
유 감독은 "정규시즌동안 문태종과 허버트 힐에 대한 비중이 많았다.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른 국내선수들이 목표의식과 함께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국내선수들의 공수 움직임이 생긴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그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그리고 혼혈 선수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전자랜드만 갖고 있는 고민은 아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경우 그 정도가 심했다. 문태종과 힐이 막힐 경우 맥없이 경기에 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올시즌 문태종과 힐의 득점 합계는 38.1점(힐 21점, 문태종 17.1점)으로 팀 평균 득점인 74.1점의 절반을 넘어선다. 때문에 정규시즌동안에도 둘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전자랜드의 문제점으로 계속 지적됐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주축 선수들에 대한 상대팀 견제가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는 노릇. 문태종과 힐에 대한 비중이 높은 전자랜드로서는 둘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4강 진출의 필수요소다.
전자랜드가 시즌내내 풀지 못했던 숙제를 풀 수 있을까. 현실이 된다면 전자랜드의 4강행도 한 발 짝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5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국내 선수 활약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유도훈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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